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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해 영업이익 1451억원…전년보다 54.2% 감소

이상현 기자
입력 : 
2023-02-14 18: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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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자료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리콜 이슈와 고환율로 연타를 맞은 이마트가 지난해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51억원(잠정치)으로 전년보다 54.2%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17.7% 늘어난 29조3335억원, 순이익은 36.1% 감소한 1조15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역시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제시한 전망(581억원)보다 적은 2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71.2% 줄은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은 7조4753억원, 순이익은 1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사업부별로 할인점(이마트), 트레이더스, 전문점이 있다. 연결 자회사로는 SSG닷컴과 조선호텔앤리조트, SCK컴퍼니(스타벅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자발적 수거(리콜)와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또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로 인한 상각비와 손익 반영이 이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별로 보면 지난해 할인점(이마트) 매출은 12조4153억원으로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747억원으로 118억원 줄었다. 4분기 매출은 3조1116억원으로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315억원 늘어난 61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매장을 제외한 기존 할인점은 4분기 매출신장률 7.8%를 기록하며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트레이더스는 연간 매출이 2.2% 증가해 3조3867억원, 영업이익이 245억원 감소해 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점은 연 매출 1조907억원으로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16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결 자회사 중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 리콜 사태로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다.

SCK컴퍼니의 작년 4분기 매출은 6677억원으로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81억원 줄어 194억원을 기록했다. 또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만 4분기에 86억원을 지출했다.

SSG닷컴(쓱닷컴)은 4분기 매출이 8.3% 증가한 45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19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적자폭을 개선했다. 지난해 SSG닷컴 매출은 1조7447억원으로 16.8%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1112억원이었다.

G마켓의 4분기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연간 기준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거리두기 등 고강도 방역수칙 해제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14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도 1400억원으로 3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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