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이어 람다 변이 유입 우려…"입국자 관리 강화 필요"
인천공항 8월 여객 하루 1만명대…16개월만에 회복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천명대로 줄었던 인천국제공항의 월별 하루 평균 여객 수가 1년여 만에 1만명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19일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 수는 1만987명(출발 5천803명·도착 5천18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복절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에는 1만5천551명(출발 8천154명·도착 7천397명)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였다.

1∼19일 집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인 7천475명(출발 3천778명·도착 3천697명)보다도 47%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같은 기간(1∼19일)의 9천96명(출발 4천338명·도착 4천758명)보다는 20% 정도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달 말까지 유지돼 한 달간 평균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하루 평균 여객 수가 개항 이래 처음 1만명 아래로 떨어진 지난해 4월(5천117명)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19만4천986명이었다.

지난해 1월까지도 하루 20만명이 넘던 여객 수는 각국의 입국 제한조치로 그해 2월 11만6천608명, 3월 1만9천662명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사태가 장기화하며 올 6월까지 1년여간 4천∼8천명대를 맴돌았다.

지난달부터는 검역 규제에 다소 숨통이 트이면서 하루 평균 9천335명을 기록해 공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해외에서 접종했더라도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하면서다.

자가격리 면제 시행이 해외 대학 방학 기간과 겹치며 오가는 유학생이 많아진 점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공항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인천공항 8월 여객 하루 1만명대…16개월만에 회복세
하지만 이렇게 출입국자가 늘면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국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입국자 관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국내에서 감염 확산을 주도하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당국은 최근 남미를 중심으로 30여개국에서 유행하는 람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격리면제 입국자 5만257명 중 48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돌파감염(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 사례도 많아 해외 입국자는 백신을 맞았어도 자가격리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며 "변이 확산 등으로 국내 확산세가 악화한다면 현 의료체계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