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양 날개인 ‘식품’과 ‘바이오’의 실적이 크게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3조755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실적으로 함께 공시되는 CJ대한통운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1%로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처음 분기 기준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사업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사업 부문 매출은 2조2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5%(환율 영향 미포함)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9억원으로 6% 늘었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에 힘입어 비비고·햇반 등 가공식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해외에서도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만두가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K푸드 열풍이 계속됐다.

바이오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5% 늘어난 9176억원, 영업이익은 74.8% 증가한 1939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 개발과 글로벌 생산 거점 다각화에 힘입어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섰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