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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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6020억원을 거뒀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4.2% 성장한 1988억원, 영업이익은 17.7% 성장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꼬북칩' 등의 인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스낵 카테고리가 7.6% 성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66% 고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해외 수출액도 ‘꼬북칩’이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52% 늘면서 성장을 뒷받침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3019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유지류 단가가 30%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단가 상승,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시적인 프로모션 행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영향으로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한 829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지류, 설탕 가격이 20~30% 오르며 원부재료 비중이 약 2.5%포인트 상승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초코파이의 인기와 비스킷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큰 폭의 루블화(RUB) 가치 하락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23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한 36억원을 기록했다. 밀가루, 설탕, 코코아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최대 70%까지 오르며 원부재료 비중이 약 7%포인트 증가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압박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