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산림 보호를 위해 아마존에서 생산되는 대두를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분별한 벌채와 화전경작으로 일어나는 아마존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결정이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는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21일 선언했다. 약 40만t에 달하는 대두 구매를 2025년까지 아마존 산림지역이 아닌 대체지역으로 돌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연간 구매하는 전체 대두(170만t)의 23.5%에 달하는 규모다.

CJ셀렉타는 아마존 대두 대체품을 구하기 위해 최근 브라질 내 농축대두단백 주요 생산 업체들과 협의체를 결성하고 ‘종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마존 밖 브라질 지역 농민에게 대두 종자를 보급하고, 자금을 지원해 수확한 대두를 전량 구매하는 사업이다. CJ셀렉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농축대두단백의 전 생산 과정에서 ‘클린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CJ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 생산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농축대두단백은 대두 가공 시 대두유와 함께 생산되는 대두박을 원재료로 한 고단백 사료 원료다. 주로 양어 사료 원료로 쓰인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유통되는 대두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와 자연을 잇는 선순환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ESG 부문에서 진정성 있는 성과를 창출해내기 위해 구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