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카스’와 ‘카프리’ 등 일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이달부터 맥주 주세에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적용된 데 따른 결정이다.

오비맥주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캔 제품과 식당에서 주로 팔리는 500mL 병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가정용 제품이 아닌 업소용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가정용 제품 중에선 페트(PET)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신제품 ‘한맥’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다음달 1일 카스프레시, 카스라이트, 오비라거, 카프리 등의 330mL 병 제품과 생맥주(케그·20L), 페트(1L, 1.6L) 제품 가격을 일괄 1.36% 인상한다.

대표 제품 카스프레시와 카스라이트 330mL 병은 845.97원에서 857.50원으로 11.53원 오른다. 생맥주 대용량 케그는 3만430.45원에서 3만845.52원으로 415.07원 인상된다. 카스 페트병 1L는 2377.25원에서 2409.67원으로 32.42원, 카스 페트병 1.6L는 3794.71원에서 3846.46원으로 51.75원 오른다. 카프리 330mL 병 제품은 1106.08원에서 1121.16원으로 조정된다. 오비라거는 병과 캔, 페트 제품 가격 조정 없이 생맥주 케그 가격을 3만430.45원에서 3만845.52원으로 인상한다.

오비맥주는 이번 가격 조정은 회사 자체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 아니라 법 개정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가 많은 500mL 병과 캔 전 제품에 대해서는 세율 인상을 적용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가격 저항이 덜한 유흥업소 전용 제품인 330mL 병과 생맥주, 페트 제품 등을 대상으로 했다.

업계 1위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으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맥주업체의 가격 조정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