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콩·팥 등 두류 6만여t 비축…"벼 대신 콩 재배 유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논에 벼 대신 콩 재배를 유도하고 국산 콩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국산 두류 6만여t을 매입해 비축한다고 14일 밝혔다.

매입 물량은 콩과 팥은 지난해와 같은 각 6만t과 500t, 녹두는 50t 늘어난 250t이다.

콩의 경우 매입 계획 물량은 지난해와 같지만, 그중 시가로 매입하는 품종 구분 매입물량은 2천t 증가한 8천t으로 정해졌다.

또 논콩 재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논콩 농가에 대해서는 희망물량을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품종 구분 매입 대상도 논에서 많이 재배되는 대찬 품종을 추가해 4개 품종으로 확대했다.

매입 가격은 국산 도매가격과 생산비용 등을 고려해 콩(특등) 1㎏당 4천700원, 팥(1등) 1㎏당 5천190원, 녹두(1등) 1㎏당 7천원이다.

약정 체결은 오는 22일부터 시작하며 실제 매입은 12월 1일부터 이뤄진다.

기존에는 모든 약정이 파종기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두류계약재배사업이 신규 추진됨에 따라 농업인·가공업체 등의 혼란을 막기 위해 콩 일반매입 물량 5만1천t은 수확기에 약정을 체결하도록 시기를 조정했다.

이와 함께 두류 재배농가가 원활하게 종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립종자원을 통해 보급종을 공급한다.

국립종자원은 농업인이 신청한 정부 보급종 콩 1천193t과 팥 25t을 오는 4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콩 재배 기반을 유지하고 두류 계약재배사업을 도입한 데 맞춰 품종 구분 매입 물량을 확대하고 약정 시기를 구분하는 등 두류 수매비축사업을 개선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은 변경된 제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농업인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