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 발생후 처음으로 “경기회복” 진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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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수출-설비투자 모두 늘고, 제조업 견실한 회복 흐름 보여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같은 보고서에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경기 회복’을 공식화한 것이다. KDI는 경기 회복의 근거로 “소비,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하고 제조업이 견실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증가했다. 반도체, 기계장비 생산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4.7% 늘어나는 등 제조업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부진했던 서비스업 생산도 기저효과 등으로 1년 전에 비해 7.8%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3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9% 증가했다. 의복, 신발과 가방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2로 전달보다 1.7포인트 올랐다. 3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와 일반기계류 중심으로 1년 전에 비해 9.3% 늘었다. 대외 여건 개선으로 인한 수출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KDI는 이 같은 경기 회복 조짐에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4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으로 전달보다 증가한 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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