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훈풍… 기업 체감지수 10년 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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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개선-소비 회복 타고 BSI ‘88’
제조업 급등… 서비스업 등도 호조

최근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세가 맞물리며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全)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3월(83)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업황 BSI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2011년 6월(88)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BSI가 100을 밑돌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BSI가 96으로 지난달(89)에 비해 7포인트 급등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기타 제조업이 17포인트 뛰었고 화장품 등 화학물질·제품 업종은 13포인트 올랐다.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기업의 BSI(109)가 12포인트 급등해 2010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내수기업(88)은 3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2011년 7월 이후 가장 좋았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82에 그쳐 제조업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보다는 5포인트 오른 것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과 ‘보복 소비’가 늘면서 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점차 좋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경기훈풍#수출개선#제조업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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