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늘었지만 코로나 전의 95%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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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수출 늘어 1.6%

올해 1분기(1∼3월) 민간소비가 1% 넘게 늘었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470조846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를 덮치기 전인 2019년 4분기 GDP(468조8143억 원)를 넘어선 규모다.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치(0% 후반∼1%)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심리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1.9%, 설비투자가 6.6% 늘어난 영향이 컸다. 그동안 부진했던 민간소비도 1.1% 증가해 지난해 4분기(―1.5%)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0.5%포인트였다. 소비가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4분기 민간소비를 1로 봤을 때 올 1분기 민간소비는 0.945 수준이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 회복 속도는 앞으로 대면 활동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느냐,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가 얼마나 커지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민간소비#1분기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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