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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냥이 방앗간' 거듭난 대형마트, 반려동물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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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사료서 건기식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
매장 내 반려동물 코너 확대·제품 다양화 추세

몰리스펫샵 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몰리스펫샵 스타필드 고양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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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묘와 함께 살기 시작한 30대 직장인 권호준 씨는 퇴근길에 집 근처 대형마트에 들르는 일이 잦아졌다. 마트 내 반려동물 코너에서 고양이 간식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권 씨는 “장을 보러 오면 고양이 생각에 관련 코너도 꼭 들리게 된다”며 “간식이나 장난감은 종류도 다양하고 소모품이어서 올 때마다 하나씩이라도 집어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료·간식·용품 등 대형마트 내 반려동물 관련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점포 내 코너 확장과 제품군 다양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의 반려동물 제품을 담당하는 ‘몰리스’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5.7%)에 이어 5% 안팎의 성장률을 이어간 셈이다. SSG닷컴의 반려동물 전문관 ‘몰리스 SSG’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누적 주문 건수 88만건, 누적 주문 상품 수는 217만개를 기록했고, 취급 상품 수도 초기 30만개에서 50만개 수준까지 확대됐다.


반려동물 전문점 ‘콜리올리’를 운영하는 롯데마트도 지난해 관련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5% 늘었다. 2020년 5%, 2021년 10%에 이어 매년 성장 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신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매출 성장세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견·애묘가 아닌 반려견·반려묘라는 가족의 개념이 강해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블루 등도 반려동물 인구와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448만명,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다. 한국인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마이 펫 랜드' 전경.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마이 펫 랜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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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가 늘고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내 전문점이나 관련 코너를 확장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현재 이마트 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샵’은 총 26개 점으로 매년 5%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점은 약 3000개의 다양한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이마트 내 ‘미니 몰리스’ 매장보다 매출 규모가 크고 성장세도 빠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7개 점에 반려동물 코너인 ‘마이 펫 랜드’ 코너를 신설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대형 반려동물용품과 수족관을 확대하고, 기능성·원물 간식 조닝과 프리미엄 사료를 도입하는 등 마이 펫 랜드 코너를 강화해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품도 기존 가성비 사료에서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콜리올리에 반려동물 건강기능식 특화존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 카테고리의 매출 실적이 2021년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기간이 길어지며 노령화된 반려동물을 돌봐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늘어난 반려동물 인구만큼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어 사료나 용품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의류와 액세서리류를 미니 몰리스 매장에도 새롭게 전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맞춰 가성비 높은 대용량 간식과 자체브랜드(PB) 제품들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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