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배송보다 수요 없어” 새벽배송 중단하는 롯데온... 카카오장보기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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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12.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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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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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새벽배송 및 장보기 서비스를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오는 18일부터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새벽에 온(ON)’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2020년 5월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에서 새벽배송을 처음 시작한 이래 2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롯데온의 새벽배송은 기동은 김포, 의왕, 부산의 전용 물류센터에서 담당해 왔다.

롯데마트몰 새벽배송 종료 공지. /롯데온 캡처

롯데온 관계자는 “정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새벽배송보다 수요가 높은 바로배송과 예약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롯데온의 바로배송은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슈퍼에서 1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올해 1분기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에서 선보이는 카카오장보기도 다음 달 1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2017년 이마트와 손잡고 카카오톡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년 2월에는 이마트와 제휴를 정료하고, 공동구매 방식인 ‘톡딜’을 적용해 신선식품 판매 등을 제공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쇼핑하기로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것이라며 장보기 서비스 종료 후에도 카카오톡 쇼핑하기 서비스에서 기존에 판매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위시한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물류센터와 배송인력 등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만큼 효율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내년 12조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새벽배송을 하는 대부분의 업체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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