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농수산물까지”…신선식품 판 더 키우는 이커머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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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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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통시장 전용관에 가락시장 새벽배송까지
농협과 협업 사례도…“신선도·빠른 배송 차별화”
롯데온, '우리가락 새벽배송'.ⓒ롯데온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이커머스 업계의 신선식품 라인업이 거듭 진화하고 있다. 간편식, 디저트류를 넘어 전통시장이나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채소, 육류, 생선 등의 식재료도 새벽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랜선 장보기’ 트렌드가 자리 잡은 만큼 취급 품목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지난 8일부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 상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우리가락 새벽배송’을 운영 중이다.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채소, 육류, 생선 등 신선식품부터 과자, 간편식 등 가공식품까지 1200여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한해 오후 8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특히 롯데온은 가락시장에 물류센터를 두고 직접 상품을 거래하는 ‘모두에프앤비’와 손을 잡고 도매 농수산물을 소량 단위로 구매하고 묶음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콜드체인 새벽배송 업체와도 협업했다.

롯데온은 이번 가락시장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신선식품의 신선도와 새벽배송 등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 단골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농협경제지주와 힘을 합쳤다. 최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농협경제지주와 국산 농축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마켓컬리는 이번 협약으로 농협의 우수한 품질의 국산 농축산물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탄탄한 농축산물 공급처를 기반으로 간편식(HMR) 등을 공동 개발해 각 사의 파트너사를 통한 해외 판매처 확보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모델 개발·투자를 검토하는 동시에 생산량 조절과 가격관리의 선제적 대응도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위메프는 일찌감치 ‘서울 전통시장 전용관’을 열고 서울 소재 전통시장 유명 먹거리와 특화 상품을 판매중이다.

▲광장시장 ▲인헌시장 ▲용문시장 ▲신중부시장 ▲방산시장 ▲마천중앙시장 등 6개 전통시장 먹거리부터 생활용품, 의류 등 실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고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쇼핑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약 43조4000억원으로 2019년(26조7000억원) 대비 62.4% 커졌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거래액은 37조2080억원에 달한다.

롯데온이 지난달 우리가락을 비롯해 얌테이블, 바라던 등과 함께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결과, 10월 새벽배송 주문 건수가 전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이커머스뿐 아니라 유통·식품업계 등에서도 온라인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신선한 상품과 빠른 배송을 무기로 이용자를 플랫폼 안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신선하고 저렴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누가 더 안전하고 빠르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 됐다”며 “제품 라인업은 물론 콜드체인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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