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시 다회용기 선택할 수 있다지만...배달비 더 오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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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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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주문 시 다회용기 선택 가능
수거는 전문업체가 전담
"수거 비용 추가 부담해야 할 것"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앞으로 서울 지역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그릇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배달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회용기 회수 과정에서 별도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어서다.

요기요 앱 기능 적용(안).(사진=서울시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 다회용기 도입을 제안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부터 서울시가 요기요와 진행하고 있는 다회용기 시범 사업을 배달앱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 따라 다회용기 사용 가능 음식점에서 주문할 경우 소비자는 일회용기와 다회용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기를 선택한 경우 식사 후 용기를 문 앞에 두면 전문 세척업체에서 용기를 회수해 살균·소독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추진체계.(사진=서울시 제공)
문제는 배달비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회수 인건비와 세척비를 고려하면 최소 5000~6000원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배달체계는 배달대행업체나 배달 플랫폼 소속 기사를 통해 ‘외주화’된 상황으로 배달과 회수에 비용이 붙을 수밖에 없다.

자취생 강지윤(24)씨는 “환경을 생각하면 다회용기를 쓰고 싶은데 배달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회수비까지 생기면 일회용기를 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달앱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태형(27)씨도 “최소주문 금액도 있는데 배달비에 회수비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정부 지원 등을 통해 회수비가 1000원 수준에서 책정이 된다면 다회용기를 사용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김지은(25)씨는 “환경부담금 정도로 생각하면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에서만 사용되는 일회용 배달용기는 월평균 5400만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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