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피자, 도미노·피자헛 처음으로 앞질렀다

입력
기사원문
신주희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영향 냉동피자 시장 급증
외식 감소에 프렌차이즈는 주춤
오뚜기 점유율 41% ‘부동의 1위’


피자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면서 냉동 피자가 처음으로 도미노, 피자헛 등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을 앞질렀다.

4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피자 시장은 전체 3326억원이다. 2019년 3052억원, 2020년 2994억원이었던 시장이 ‘V자’ 반등했다. 피자 시장의 성장에는 ‘냉동 피자’ 몫이 크다. 코로나19로 외식 빈도가 줄고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자 식품 기업들이 속속 냉동 피자 시장을 공략하면서다.

지난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1000억원 대로 성장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을 추월했다. 2019년 900억원 대에 그친 냉동 피자 시장은 2020년 1255억원에 이어 2021년에는 1399억원으로 커졌다. 반면, 프랜차이즈 피자와 개인 레스토랑 피자는 2020년 외식 소비가 줄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후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2021년에는 각각 1230억원, 697억원으로 회복하는 추세다.

냉동 피자 시장은 가성비를 내세우며 초기 많은 소비자가 유입됐지만 업체들의 제조 경험과 기술력 부족으로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때마침 2020년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체들은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냉동 피자 개발에 매진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프리미엄 피자, 풀무원 노엣지피자 등 업체들이 새롭게 내놓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냉동 피자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위 쟁탈전도 뜨겁다.

지난 10월 닐슨 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냉동 피자 시장은 오뚜기가 점유율 41.3%로 ‘부동의 1위’를 지키면서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2,3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2020년 풀무원의 시장 점유율은 19.2%, CJ제일제당은 17.0%였지만 지난 10월에는 CJ제일제당 23.9%, 풀무원 18.3%로 제일제당이 풀무원을 앞질렀다.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 ‘고메 프리미엄 피자’의 경우 2020년 12월 출시 후 1년간 지난해까지 300만판 이상 판매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후 1년간 고메 프리미엄 피자의 누적 매출은 250억원대를 기록했다. 일반 고메 피자 매출까지 더하면 지난해 CJ제일제당 고메 피자 전체 매출은 350억원 이상, 600만판 이상 판매고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시장 조사 결과에서는 풀무원이 2위를 차지했다. 온·오프라인 시장을 집계하는 리서치 기관 칸타(KANTAR)의 지난 8월 조사 결과 풀무원의 연간 시장 점유율은 23.5%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9.6%p로 온라인 채널에서는 점유율 37.6%로 1위다.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 냉동피자 매출액은 2020년 320억 원에서 2021년 400억 원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피자 ‘치즈폭포 시카고피자’는 8월 출시 이후 수요가 폭증하며 물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에도 냉동 피자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올해도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