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도 쌀값 하락 전망…업체 22.7% "가격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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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28.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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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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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과 비슷하게 판매도 74.5%…인상은 2.8%에 불과
수급불안으로 인한 출하 증가 때문…정부, 쌀값 동향 예의주시
용인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미곡종합처리장 저온창고에서 직원이 수매 후 보관 중인 쌀을 살펴보는 모습. 2023.4.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쌀값이 다음달에도 계속해서 떨어질 전망이다. 산지유통업체의 22.7%가 수급불안 등을 이유로 이달보다 낮은 가격으로 쌀을 판매할 방침을 나타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쌀값은 20㎏당 4만9820원으로 80㎏당 19만928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폭락했던 쌀값은 회복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15일 5만2387원(-3.7%), 지난달 25일 5만1142원(-2.4%), 이달 5일 5만346원(-1.6%)을 각각 기록한 데 이어 또 1.0% 낮은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10일마다 0.1~0.3% 수준의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최대 3.7%까지 떨어지며 전년보다 하락시점과 폭 모두 빠르고 크게 나타났다.

유통업체들은 벼 매입물량 증가로 인해 재고부담이 커지면서 출하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년 단경기(5~7월)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다음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매입보다는 시장 출하를 선호하는 농가들의 재고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물론, 업체 중 22.7%가 지금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쌀을 출하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농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시장격리가 없는 데다 최근 쌀 가격 하락세에 판매를 유보하는 농가가 증가한 것으로 농경원은 분석했다.

또 산지유통업체의 22.7%는 다음달 쌀 판매가격을 이달보다 인하할 방침이다. 74.5%는 이달과 비슷하게 판매할 방침인 반면, 인상하겠다는 업체는 2.8%에 불과했다.

전체 업체의 97.2%가 현상 유지 또는 인하하며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도매시장에서는 전라미와 충청미는 20㎏당 4만8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달초보다 1000원, 전월 10일보다는 6500원 떨어진 가격이다.

농경원은 "수확기 평균값은 20만6466원으로 20만원을 상회하며 전년보다 13.6% 높다"며 "하락폭이 전월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이날 발표되는 11월25일 기준 산지쌀값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락폭 등을 보고 추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값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쌀을 단순히 시장에서 격리하는 방향보다는 유통업체들의 재고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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