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단백질 시장 수요 급증…'저스트 에그', 판매 채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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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27.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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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에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팝업스토어(잇저스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세계적인 식량난과 함께 동물성 단백질 공급에도 한계가 오면서 2020년부터 대체 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체 식품이란 소, 닭, 돼지, 생선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해 외관, 맛, 식감 등을 유사하게 구현한 단백질 식품을 일컫는 것이다.

삼정 KPMG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25년 778억달러(약 9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통적인 육류 제품 소비에서 2025년 기점으로 향후 대체육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0년 7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단백질기반 제품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5.7%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식물성 대체식품은 동물성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보다 필요한 자원이 적고 탄소 발생률도 낮다. 공장형 축산업으로 인해 농자재 생산, 사료 생산, 가축 사육, 도축 후처리, 유통 등 각 단계마다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IPCC(기후변동에 관한 정부 간 패널)가 2019년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인들이 동물성 식품을 근절했을 때 전체 온실가스(2018년 기준 371억톤)의 약 22%(80억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식품 기업과 푸드 테크 스타트업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 유통 및 제품 개발에 나서며 국내 시장에도 소비자들이 구매 가능한 대체 단백질 제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체 육류, 대체 치즈 및 우유, 대체 달걀 등 종류도 다양하고, 간편식 등으로도 개발돼 유통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식물성 달걀 제품이다. '저스트 에그TM'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 미국 푸드 테크 기업, 잇 저스트가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로 달걀물 형태의 '식물성 스크램블'과 달걀 지단 형태의 '식물성 오믈렛' 등 제품을 내놓았다.

저스트 에그의 주원료는 녹두로 동물성 단백질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으며, 콜레스테롤은 제로(0mg), 비유전자변형식품 인증 (non-GMO) 제품이다.

잇 저스트에 따르면 저스트 에그는 생산 과정에서 일반 달걀보다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 토지 사용량이 훨씬 적다.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일반 달걀 생산에 필요한 물은 대략 200리터인 반면 지금까지 저스트 에그는 414억ℓ의 물을 절약했으며, 탄소 배출량은 4390만kg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저스트 에그는 지난 11일 소비자용 제품을 공식 출시하며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고 판매 금액의 10%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지구의 날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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