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물가가 치솟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밥상에 자주 오르는 30개 농수산물 가격을 연말까지 집중 점검에 나선다. 시 소속 ‘물가 모니터요원’ 60여명이 시내 100여개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품목별 가격을 조사하고, 시는 물가 모니터 결과 등을 종합해 가격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물가안정대책 수립에 반영한다.
서울시가 점검하는 품목은 상추, 시금치, 양배추, 미나리, 깻잎, 부추, 열무, 당근, 감자, 고구마, 도라지, 콩나물, 버섯, 오이, 풋고추, 호박, 가지, 브로콜리, 파프리카, 배, 포도, 감, 귤, 딸기 등 농산물 24종과 게, 굴, 조개, 전복, 새우, 낙지 등 수산물 6종이다.
서울시는 쌀, 빵, 우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배추, 무, 사과 등 중앙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품목 35종과 겹치지 않는 30종을 선정했다. 모니터링에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합동 단속, 집중관리대상 추가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상 이변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 민간 유통 업체와 협력해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품목은 상추와 시금치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의회에 내년도 ‘농산물 수급안정 관련 예산’ 1억원을 시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3월과 8월 대파·오이를 시중가보다 36~38% 할인해 판매했다.
시민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업· 이미용업 등 ‘착한가격업소’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대한다. 현재 서울시 내 착한가격업소는 총 988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물가가 상승한다는 신호가 보이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형 상시 물가대응 체계’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