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美 품절대란’ 냉동김밥 국내 출시…역수입 K-푸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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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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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전자레인지에 유부우엉 김밥을 데우고 있다. [ⓒ 이마트24]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국내 중소 식품업체가 만든 ‘냉동김밥’이 미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죠. 특히 미국 대형유통 체인 ‘트레이더조’에서 기획하고 판매한 냉동김밥은 SNS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며 현지에서 품절 사태를 겪었습니다.

실제 유튜브 쇼츠나 틱톡에선 외국인들이 김밥을 먹는 리뷰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일부 영상들은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한류 콘텐츠 열풍으로 자연스럽게 K-푸드 역시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냉동김밥은 한줄에 3.99달러(약 5200원)으로 미국 물가를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이고요. 유부우엉 김밥은 고기가 없고, 유부, 당근, 우엉, 단무지, 시금치 등 야채로만 구성돼, 채식자를 위한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습니다. 육류 수출엔 제약이 있다보니 미국에는 유부가 들어간 식물성 제품만 공급하고 있거든요.

이를 계기로 식품 수출기업들이 북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트레이더조 마트 냉동식품 코너엔 김밥 외에도 잡채나 떡국떡,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도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냉동김밥을 비롯한 다양한 수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많은 궁금증을 보였습니다. 이에 국내 유통채널에서 현지 인기 식품들을 역수입해 판매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냉동김밥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 등입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30일부터 냉동김밥 인기 주역인 ‘유부우엉 김밥’을 판매합니다. 김밥을 만든 뒤 영하 50도 냉동고에 넣어 급속 냉각시킨 냉동김밥으로,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만 돌리면 즉석김밥과 비슷한 식감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겉보기엔 간단한 김밥 한 줄로 보이지만, 여러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겨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에도 김밥이 터지지 않도록 김 굽는 온도를 조절하고, 아삭한 식감을 느끼도록 당근을 80%만 익혔습니다. 특허받은 3분할 용기는 열전도율을 높여 2분만에 균일한 해동이 가능합니다.

[ⓒ 이마트]


지난 1일부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한 이마트에서도 국내에서 보기 힘들던 해외 인기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행사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데요. 미국에서 판매하는 유부우엉 냉동김밥과 동일한 스펙 냉동김밥 물량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뿐 아니라 K-푸드 선봉장에 섰던 고수만두, 치즈라면 등 다른 한류 식품들도 구경하고 맛볼 수 있습니다.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4입)’을 4980원에 판매합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선 약 10년 전 판매됐었는데요. 국내 단종 이후 중국과 대만, 홍콩, 필리핀 등에서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대만 인기 컵라면 순위 9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단종 상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다시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비비고 치킨 고수만두’도 미국 시판 만두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상품입니다. 과자류에선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매출을 높이고 있는 ‘오리온 오튜브 스윗칠리’가 있습니다. 기존 오감자 튜브 형태를 강조해 ‘오튜브’를 출시한 거죠.

최근 국내에서도 고물가로 인해 집에 쟁여두고 먹을 수 있는 냉동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젊은층 중심으론 ‘디토소비’가 떠오릅니다. 즉 구매 의사결정 단계를 생략하고 어떤 사람이나 콘텐츠를 따라하며 소비하는 게 트렌드인데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K푸드 제품들이 고객들 큰 호응을 얻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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