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오뚜기도 24종 제품 가격인상 한나절 만에 철회
농식품부, 연일 식품업계 찾아 물가안정 협조 요청[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오뚜기(007310)에 이어 풀무원(017810), 롯데웰푸드(280360)까지 연달아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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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도 햄 제품인 빅팜의 편의점 가격을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물가안정에 동참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취소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뚜기도 ‘3분카레’ 등 카레 제품과 ‘케첲’ 등 소스 제품까지 총 24종의 편의점 가격을 인상키로 했으나, 한나절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불거진 원가 인상 요인을 감내해오다가 불가피하게 일괄 가격 조정에 나서려고 했지만, 최근 정부가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을 직접 찾으며 가격 안정화를 요청하는 등 물가안정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최근 빵, 과자, 우유 등 28개 품목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슈링크플레이션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연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단속하고 있다. 전날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빙그레 논산공장과 CJ프레시웨이(051500) 본사, 하림(136480) 본사 등을 잇따라 방문해 가격 안정을 당부했다.
특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오는 12월에 규제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209개 가공식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실태조사를 기초로 규제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