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인기에 ‘1조클럽’ 넘보는 삼양식품…잇단 신제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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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달성 확실시…상반기 수출비중 66% 달해
'83%' 불닭볶음면 압도적…中·美 판매채널 확대
라면·냉동식품 브랜드 출시 지속…국내 시장도 정조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생산설비도 대폭 늘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해외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삼양식품이 올해 매출 ‘1조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전망이다. 하반기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채널을 확대해 수출 고성장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라면·냉동식품 등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조6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42% 증가한 1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9000억원을 넘기며 전년대비 42%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5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1조클럽의 기대를 높였다. 중국,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여전한 덕분이다.

지난 2016년까지 수출 비중이 30%를 밑돌았던 삼양식품은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을 시작으로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 열풍이 불면서 해외 수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7년 45%로 급등했던 수출 비중은 2019년 50%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67%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66%의 높은 수출 비중을 이어갔고, 특히 불닭볶음면이 83%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수출을 이끌고 있다.

하반기에도 해외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중동, 유럽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중동, 유럽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국에서는 대형마트 채널 및 편의점 입점 확대가 기대된다”며 “미국법인의 경우 지난 6월 코스트코에서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한 데 이어 하반기 중에는 월마트, 코스트코 이외 주요 대형마트에도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제품들.(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이어갈 제품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론칭하며 국내 라면시장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기준 판매량이 40억개에 육박하며 4.2%의 성장세를 보인 국내 시장도 삼양식품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올 상반기 삼양식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0.3%포인트 오른 11.6%로 추정돼 전체 시장 성장을 소폭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는 9월 맵탱 브랜드의 추가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여 불닭볶음면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양식품은 냉동식품, 건면, 소스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건면과 냉동식품을 아우르는 간편식 브랜드 ‘쿠티크(COOTIQ)’를 선보인 삼양식품은 최근 디지털 광고 2편을 공개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신제품 ‘쿠티크 마라크림파스타’를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도 3종으로 확장했다.

건면에서는 ‘탱글(Tangle)’과 같은 수출 전용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본격 판매되는 탱글은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밀양 신공장에서 생산된 첫번째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건면, 냉동, 소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탱글의 경우 향후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아시아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잇단 신제품 출시와 함께 삼양식품은 생산설비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5월 밀양에 연면적 7만303㎡ 규모에 4억5000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지은데 이어 2025년까지 밀양에 제2공장도 짓기로 했다. 1590억원을 들여 5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생산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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