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웰빙 중시하는 소비자 늘며 대체육 시장 커져삼양식품 대체육 준비 중… CJ·동원·풀무원 등 선두국내 대체육 시장규모 200억원 넘어
  • ▲ 풀무원이 1월 선보인 식물성 캔햄ⓒ풀무원
    ▲ 풀무원이 1월 선보인 식물성 캔햄ⓒ풀무원
    식품업계가 대체육 사업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대체육이란 비(非) 동물성 재료로 모양과 식감을 유사하게 만든 식재료다. 가치소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대체육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대체육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삼양식품 63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육 제품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대체육 냉동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보고서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대체육 제품을 발판으로 새로운 식품 문화를 창출하고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체육 시장에 진출한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푸드, 동원F&B 등이다. 이들도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사업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며 대체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 동원F&B는 식물성 참치와 식물성 만두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식물성 캔햄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1년 12월부터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운영해온 CJ제일제당 역시 다음달 중으로 기업간거래(B2B)용 식물성 캔햄을 출시한다. 현재 자사몰 등을 통해 대두, 완두, 밀 등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함박스테이크, 만두, 비건다시다, 미트볼 등을 판매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 7월 론칭한 대안육 '베러미트' 사업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콜드컷 슬라이스 햄·식물성 런천 캔햄·소시지 패티·프랑크 소시지·미트볼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B2B 유통망을 통해 급식메뉴 등으로 베러미트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도 이마트 내 E-베이커리·블랑제리 등의 베이커리, 가정간편식(HMR) 올반 메뉴 등을 통해 베러미트를 맛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체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BM사업부'를 분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론칭한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1월 식물성 런천미트를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소시지, 미트바 등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대체육과 배양육(동물의 줄기세포를 활용해 제조한 고기) 분야를 회사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지난 4월 조직개편을 시행하는 등 힘을 싣고 있다.

    한편 국내 대체육 시장규모는 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모니터는 ‘2022년 한국 대체육 시장 규모와 그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12억원 규모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2021년 165억원 대비 28% 커진 규모다. 유로모니터는 2025년 대체육 시장이 3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