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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냥이 입맛 잡자” 펫푸드 꽂힌 식품사

입력 : 2021-08-23 02:00:00 수정 : 2021-08-22 1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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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시장 선점 경쟁 ‘후끈’
하림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사료
풀무원 건강관리 간식 4종 출시
정관장 홍삼 더한 건강보조식 인기
야쿠르트·종근당 영양제 선봬
반려동물 900만 마리 시대, 관련제품 추산 시장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산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품업계들의 치열한 경쟁이 ‘반려동물 식품’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은 사람들은 정성을 쏟는다. 특히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는 꼼꼼히 챙긴다. ‘가슴으로 낳아 통장으로 기른 내 새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반려동물 900만 마리 시대, 관련 제품 추산 시장규모는 약 4조원. 업계는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은 더는 ‘배를 채우기 위한 사료’가 아닌 맛과 영양을 챙기는 ‘펫푸드(Pet Food)’의 개념으로 넓어지고 있다.

 

기존 식품 관련 기업들도 각 사의 장점을 강조한 펫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대체로 반려견·반려묘에 집중된 양상이다. 무엇보다 현재 시장 점유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입 브랜드의 장벽을 넘겠다는 의지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휴먼그레이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2017년에는 충남 공주에 펫푸드 전용 공장 ‘해피 댄스 스튜디오’를 건설하고 제품을 생산 중이다. 하림펫푸드 측은 “자사 ‘더 리얼’ 등 자체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라며 “좋은 원료를 찾으려는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미오 ‘건강담은 간식’ 4종. 풀무원건강생활

풀무원건강생활은 2013년 ‘내 친구인 반려동물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의무를 다한다’는 의미를 담은 ‘아미오(amio)’를 론칭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동물복지’로, 기존 기업의 ‘바른먹거리’ 이미지를 펫푸드까지 확장한다는 의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미오 출시 이후 매출은 매년 상승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와 관련 주식뿐 아니라 반려견의 건강간식도 꾸준히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아미오 건강담은 간식’ 4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관절&뼈’, ‘눈&눈물’, ‘장&소화’, ‘피부&모질’ 등 강아지들의 고민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성은 풀무원건강생활 반려동물케어팀 BM(Brand Manager)은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며 일상 속 꾸준한 건강 관리를 위해 기능성 원료로 만든 건강 간식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영양성분뿐 아니라 건강 기능까지 고려한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

‘K-건강식품’ 대표주자로 꼽히는 홍삼을 듬뿍 담은 펫푸드도 있다. 정관장은 2015년부터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선보이고 있다.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을 기반으로 주식부터 간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펫푸드 라인업을 갖췄다.

 

실제로 지니펫의 홍삼 성분은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외부 자극에 의한 PBMC(말초 혈액 단핵세포) 증식 효능 연구'에서 면역세포의 증식 능력을 확인한 바 있다.

 

또 제품 개발 단계에서 기호성 테스트도 진행해 반려견의 거부감도 줄이고 있다. 지니펫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 시 미국사료협회(AAFCO) 영양소 기준을 충족하며 소비자조사를 통해 반려인의 니즈 충족을 목적으로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려견의 기호성 증진을 위한 원료를 담아 특유의 향과 깊은 풍미로 식성이 까다로운 강아지들도 식욕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을 위한 영양제도 성장세다. 대세는 ‘프로바이오틱스’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잇츠온펫츠 펫쿠르트’를 내놨다. 분말형 프로바이오틱스인 ‘펫쿠르트 리브’뿐 아니라 간식처럼 즐길 수 있는 스낵볼, 덴탈스틱 등 6개 종류로 내놨다.

 

라비벳 공식몰 이미지. 종근당바이오

종근당바이오도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선보이며 공식몰을 오픈했다. 기존 ‘락토핏’ 등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연구 기술력을 담았다. 장건강은 물론 피부 및 관절, 구강 건강까지 케어하는 파우더 타입 기능성 유산균이다.

 

펫푸드 시장의 변화 중 하나는 판매채널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동물병원에서 펫푸드가 판매됐지만, 이제는 온라인이 강세다. 실제로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2019년 국내 반려동물 사료 유통 채널 점유율을 보면 온라인 점유율이 53.3%로 1위를 차지했다. 동물병원 점유율은 7.7%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온라인채널에서의 ‘벌크 판매’뿐 아니라 H&B스토어, 편의점 등에 소분 판매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비자가 조금씩 구매해 반려동물의 ‘기호성 테스트’를 거쳐 재구매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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