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은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지속되자 보관이 쉽고 대용량이 가능한 커피제품이인기다. 커피전문점 대신 편의점에서 커피 음료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면서 페트병커피와 대형 파우치 커피, 병, 캔 등 커피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6,729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 성장했다. 그 중 시장 규모는 캔 커피가 가장 컸고 이어 컵 커피, 페트병 커피, 파우치 커피, 병 커피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증가세가 가장 큰 페트병 커피의 인기다. 페트병 커피의 경우 캔이나 컵 제품과 달리 뚜껑이 있어 개봉했더라도 보관이 쉽고 500㎖나 그 이상의 대용량 제품도 가능해 높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해 동서식품은 대용량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 '맥스웰하우스 마스터 바닐라 블랙'을 출시한 바 있다. 대용량 페트 커피음료 시장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맛으로 고품질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부드럽고 깔끔한 아메리카노에 바닐라 추출물을 더해 풍부한 바닐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00ml 대용량 페트(PET) 타입으로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랜 시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출시 2년 만에 맥스웰하우스 마스터 라인의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했다.
커피프랜차이즈 역시 대용량 커피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비엔나커피하우스는 집에서 보내는 ‘홈카페족’을 위한 대용량 파우치 액상커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스용으로 제품 하나당 1리터의 대용량을 자랑한다. ‘블랙'과 '스위트'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뚜껑이 있어 보관이 쉽고 위생적이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매장에서 먹던 맛으로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테이크아웃형 점포로 고객을 만나는 커피프랜차이즈도 대용량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는 이름처럼 ‘메가 사이즈’인 1리터 아메리카노 ‘메가리카노’를 판매한다. 깊고 진한 풍미의 메가리카노는 3천원으로, MZ 세대를 넘어 전 세대의 고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콕'이 이어지면서 커피점에서 대용량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거나 매장 대신 집 근처 편의점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