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류ㆍ유제품 지수 6% 이상 상승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가 전월 132.6포인트보다 6.4% 상승한 141.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2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가 전월 132.6포인트보다 6.4% 상승한 141.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2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135.4포인트보다 3.9% 상승한 140.7포인트로 나타났다.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상승했으며, 그중 유지류와 유제품 지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2월 116.6포인트에서 5월 128.1포인트, 7월 124.6포인트, 11월 135.3포인트, 12월 133.7포인트, 올 1월 135.4, 2월 140.7포인트로 등락을 거듭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월(140.6포인트)보다 3.0% 상승한 144.8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14.8% 상승했다. 밀은 흑해 지역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작황 우려, 밀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산 수출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쌀은 일부 수출국 통화가치 상승과 동아시아 국가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는 전월 185.9포인트보다 8.5% 상승한 201.7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36.7% 상승했다. 팜유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감소 전망으로, 대두유는 남미지역 생산 저조 전망에 따라,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수출 저조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 132.6포인트에서 6.4% 상승한 141.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24.8% 상승한 수준이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북아시아ㆍ중동의 수입 수요가 높은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의 경우 전월 111.5포인트보다 1.1% 상승한 112.8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15.3% 상승했다. 소고기는 브라질의 도축량 부족과 세계 수입 수요 강세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미국ㆍ유럽 내에서 공급이 둔화되고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해 가격이 상승한 반면,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량 증가로, 가금육은 중국의 수입량과 브라질의 국내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 112.7포인트에서 1.9% 하락한 110.6포인트였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10.4% 높은 수준이다. 설탕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ㆍ태국의 낙관적인 생산 전망과 브라질의 재배 여건 개선 및 에탄올 가격 하락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수급에 대해 생산량은 27억956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0.7%(205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소비량은 28억16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1.5%(409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말 재고량은 8억358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0.5%(450만톤)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동향 예의 주시
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식품수출기업 상담센터’ 운영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위원장 식품산업정책실장)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사료 647억원, 식품 1280억원)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0.5%p 인하하고, 사료곡물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에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을 증량(겉보리 4→10만 톤, 소맥피 3→6만 톤)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곡물 가격 등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업계 재고와 계약 등 원료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는 한편, ‘식품수출기업 상담센터’도 운영해 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곡물 시장 불안 상황으로 인한 국내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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