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증가율 신선농산물 10.0% 가공식품 13.5% 수산식품 22.4%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aT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aT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 중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85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으며, 수산식품은 28억2000만 달러로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는 국제적 물류대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 인기로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모두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 중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5억711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0% 증가했으며, 가공식품은 13.5% 증가한 69억6620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김치ㆍ인삼류 등 건강식품과 라면ㆍ음료ㆍ소스류ㆍ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딸기ㆍ포도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와 인삼은 건강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치 수출액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1억5990만 달러로, 일본과 미국, EUㆍ영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인삼 수출액은 전년보다 16.3% 증가한 2억6720만 달러로, 중국과 미국 수출액이 20% 이상 늘었으며, 특히 베트남 수출액은 3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ㆍ소스류ㆍ쌀가공식품 등 가정간편식은 K-콘텐츠 등 한류 확산과 코로나19로 증가한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11.8% 증가한 6억7460만 달러로, 일본 수출은 19.7% 늘었으며, 대만과 네덜란드 수출 증가율은 각각 34.9%, 68.5%에 달했다. 소스류 수출액은 3억657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는데, 주요 국가별 수출액 증가율은 미국 10.7%, 러시아 25.1%, 일본 48.8%를 보였다.

정부가 스타 품목으로 육성한 딸기와 포도는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고품질 품종을 육성하고 저장ㆍ물류ㆍ마케팅 등 수출단계별 경쟁력을 높인 결과, 합산 목표 수출액 1억300만 달러를 달성하며 한국산 신선농산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산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딸기 수출액은 전년보다 20.0% 증가한 645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정부가 지원한 전용 항공기를 통해 홍콩, 싱가포르로 주로 수출돼 현지 고급 호텔ㆍ디저트숍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됐다. 포도는 수출용 제품에 대한 당도ㆍ크기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중국에서 한송이에 약 12만원 수준의 고가로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24.1% 증가한 6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것은 농업인, 식품기업 및 농식품 수출업체의 노력이 공공부문의 정책적 지원과 어우러져 효과를 보인 것”이라며,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큰 딸기ㆍ포도ㆍ김치 등 유망 품목을 지속 육성하고, 온라인ㆍ비대면 수출 지원 정책과 한류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등 국가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하는 등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산식품 분야는 주력 품목인 김, 참치 이외에도 어묵, 굴, 넙치 등 여러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수산식품 중 수출 1위 품목인 김은 10년 넘게 매년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한류 확산에 따른 인지도 상승에 힘입어 미국ㆍ일본ㆍ중국은 물론 그간 한국 김이 수출되지 않았던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까지 수출시장이 확대돼 2021년 말 기준 세계 114개국으로 약 7억 달러의 김이 수출되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15.4% 증가한 수준이다.

김 수출액 경신은 유기농 김부각, 채식주의자용 김밥김, 양념 김자반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물론, 유아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한류 마케팅을 펼치고, 유기농 인증이나 식품안전규격 인증 등 국제 인증을 취득하는 등 김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수출액 2위에 오른 참치는 일본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에서 횟감 및 스테이크용 수요가 늘어나고, 통조림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9.7% 증가한 5억79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12.0% 증가한 801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은 “수산물 수출액 신기록 달성은 생산ㆍ가공 어업인과 수출업계의 노력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이룩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비대면 소비에 대응해 온라인 수산 박람회와 상시 화상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산식품 업체에 대한 수출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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