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수입량 2015년 1500톤서 올해 1만6000톤으로

식품 등 수입 현황으로 보는 식생활 트렌드
음식 취향 다양해지고, 건강 식생활 관심 커져

덮밥과 샌드위치, 샐러드 등에 사용되는 열대과일 아보카도는 2015년 수입량이 1500여 톤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만6000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덮밥과 샌드위치, 샐러드 등에 사용되는 열대과일 아보카도는 2015년 수입량이 1500여 톤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만6000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설탕 수입량은 2015년 이후 감소한 반면, 대체감미료인 에리스리톨 수입량은 지난 6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덮밥과 샌드위치, 샐러드 등에 사용되는 열대과일인 아보카도는 2015년 수입량이 1500여 톤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만6000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최근 몇 년간(2015~2021년) 식품 등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식 취향의 다양화ㆍ세분화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식생활 변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처 분석 결과, 최근 소비자의 음식 취향이 다양해지고 세분화되어 갈 뿐 아니라, 홈쿡ㆍ홈카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기능 조리기구 수입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튀기기, 굽기, 볶기, 찜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멀티쿠커 등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에어프라이어는 2021년 수입량이 1만2557톤으로 2015년 81톤보다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커피머신 수입량은 1775톤으로 2015년 848톤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소비자의 커피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취향에 맞게 원두 추출부터 온도 조절까지 가능한 커피머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다기능 조리기구뿐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요리에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 수입도 증가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덮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에 사용되는 열대과일인 아보카도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아보카도는 2015년 수입량이 1500여톤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1만6734톤이 수입돼 6년 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이며, 4~6월에 많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파스타, 감바스 등의 풍미나 맛을 내는데 취향에 맞게 첨가할 수 있는 올리브유 수입도 증가했다. 전체 식용유 수입량이 2015년 이후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올리브유는 6년 전보다 올해 수입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리브유에도 세분화된 취향이 반영돼 최상급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나 ’트러플향 올리브유‘ 등 프리미엄 올리브유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주류인 와인 등 과실주, 커피나 음료,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에 토핑으로 사용되는 식물성 크림 수입도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증가하고,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삶의 질과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건강식 선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로 2015년 이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가 연평균 13.7% 성장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입량도 2015년부터 6년간 85%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수입은 직접구매 또는 온라인 구매대행 형태로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2020년 해외직구 건강식품류 수입건수는 1234만여 건으로, 전체 해외직구 식품 수입건수의 70%에 육박했다.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로 구성된 복합영양소제품이 2015년에 비해 2021년에 131% 증가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입량 1위를 차지했는데, 단일 성분보다 복합 영양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엠에스엠 수입량은 2015년부터 6년간 3배 이상 증가했는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관절, 연골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탕 수입량은 2015년 19만4932톤에서 올해 10만3701톤으로 감소한 반면,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 단맛을 내는 대체감미료 에리스리톨은 수입량이 2015년 630톤에서 올해 3046톤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커지면서, 칼로리가 낮고 설탕의 단맛을 대체할 수 있는 감미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판단된다.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 수입량도 2015년보다 2021년에 43%가량 증가했다. 특히, 호두는 37%이상 증가했고, 피칸은 2015년 수입량이 349톤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1338톤으로 3배 이상 늘어 증가세가 뚜렷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수입 현황과 식생활 트렌드를 분석해 수입식품 안전관리에 활용하겠다”며, “수입량이 증가했거나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은 위해정보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입 트렌드에 맞는 안전관리를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해 발생 시 해외제조업소 점검과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식품이 수입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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