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류 수입 역대 최대…와인, 맥주 제치고 1위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ㆍ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와인 등 과실주 수입이 전년보다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3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회식, 모임 자제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류 수입액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11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주류 수입 역대 최대는 와인 수입이 늘며 전체 주류 수입을 견인한 결과”라며, “와인, 맥주, 양주(위스키, 브랜디) 등 순으로 수입이 많았고, 와인이 맥주를 제치고 주류 수입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대에 회식보다 ‘홈술’, ‘혼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가 인기를 끌며 와인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3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와인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23.5% 증가한 5400만ℓ로, 와인병(750㎖)으로 7300만 병에 해당한다.

올 들어 7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102.4% 증가한 3억2500만 달러로, 이미 수입액이 역대 최대인 작년 연간 수입규모에 근접하고 있다.

주류 수입을 이끌고 있는 와인은 종류별로 레드와인, 원산지는 프랑스산 수입이 가장 많았다. 종류별로는 레드와인(2020년 수입비중 65.6%), 화이트와인(17.8%),  스파클링와인(14.1%), 기타 순으로 많았다. 최대 수입국은 프랑스, 상위 5개국 수입비중이 85% 이상을 차지했다.

홈술, 혼술 대명사로 최선호 주종인 맥주는 일본산 수입이 감소하고, 국산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수입이 줄었다.

맥주 수입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8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로,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19.2% 감소한 2억3000만 달러, 올 들어서도 7월까지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한 1억3000만 달러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입 상위국은 네덜란드(수입비중 19.8%), 중국(16.9%) 순으로, 일본(3%)은 2018년 수입 1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한편, 코로나10로 건강에 높아진 관심과 혼술, 홈술이 인기를 누리며, 무알콜 맥주의 수입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양주 수입은 혼술, 홈술과 도수가 낮은 술 인기로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즐기는 주종이 다양화되면서, 고급 주종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 올 들어 7월까지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음에도 수입액은 49% 상승하며,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류 수출은 수입 대비 크지 않지만, 최근 ‘소주’와 양조주나 증류주에 과실, 약초 등을 첨가하여 가공한 ‘혼성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주와 혼성주 수출액은 지난해 1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7월까지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56.6% 증가한 1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를 보였다.

지난해 소주, 혼성주는 일본(수출비중 35%), 중국(17%), 미국(13%) 순으로 수출이 많았고, 올해 들어 아시아, 북미를 넘어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모든 대륙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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