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동 헴프 규제자유특구 방문

헴프 실증사업 개념도. 중기부 제공
헴프 실증사업 개념도. 중기부 제공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안동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헴프(HEMP)는 향정신성분인 THC가 0.3% 미만인 대마식물로, 산업용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헴프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은 뇌전증, 치매, 우울증 등을 진정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동대 최형우 교수는 ‘국내외 헴프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헴프를 소개했으며, 참석자들은 특구사업자 지원방안, CBD 해외 판로 개척, 헴프(대마)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등 방안을 논의했다.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헴프 산업의 오랜 염원이었던 규제의 먹구름이 가시고 있다”며, “헴프를 바이오 신소재로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7월 전국 최대 헴프 산지인 안동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으며, 이 특구에서는 지난 4월 헴프를 산업화하기 위한 실증에 착수했다.

헴프 안전관리를 위해 재배부터 CBD 추출, 제조,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도난 등에 취약한 노지재배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팜 방식을 도입해 헴프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해 CBD 함량을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 중이다.

재배되는 헴프 품종은 안동포 등의 원료로 우리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청삼종’도 채택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산업화가 이뤄지면 농가 수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 장관은 “아직까지 헴프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높은 만큼 안전한 관리를 바탕으로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중기부도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규제 법령을 적극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은 헴프 특구 간담회에 이어 체중조절 등 기능성 식품을 제조해 세계시장에 알리고 있는 웰츄럴바이오, 백년소공인 업체인 명인안동소주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간담회 참석자

△경상북도 하대성 부지사 △안동시 박성수 부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한진관 원장 △㈜유한건강생활 강종수 대표이사 △㈜우경정보기술 박윤하 대표이사 △㈜엔씽 김혜연 대표이사 △㈜넥스트온 최성광 전무이사 △한국콜마㈜ 박병준 연구소장 △교촌에프앤비㈜ 이중복 연구소장 △㈜농부심보 조만수 기술책임 △안동대학교 최형우 교수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최정두 단장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 김희천 단장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김한식 청장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