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영향 맥주 수입 22.8% 감소
홈술ㆍ혼술 확산으로 와인 등 과실주 수입은 30.4% 증가
식약처, 2020년 주류 수입현황 분석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ㆍ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와인 등 과실주 수입이 전년보다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br>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ㆍ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와인 등 과실주 수입이 전년보다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해 주류 수입량은 40만4229톤으로, 전년보다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 시장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맥주 수입이 22.8% 감소한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ㆍ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와인 등 과실주 수입은 30.4%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에 따르면, 주류 수입량은 2016부터 2018년까지 평균 28.5%씩 증가했으나, 2019년 감소세로 돌아서 2020년에는 전년보다 13.7%가 감소한 40만4229톤이 수입됐다.

특히, 주류 수입량 1위 맥주는 2018년 39만5021톤이 수입된 이후 2019년 36만2027톤, 2020년 27만9654톤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과 와인, 수제맥주 등 타 주류 소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맥주 수입량은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2018, 8만6711톤)가 2019년 2위(5만902톤), 2020년에는 전년보다 85.9% 감소해 9위(7174톤)에 그쳤고, 그 사이 네덜란드산 맥주가 전년보다 31.8% 증가한 5만4072톤이 수입되며 2019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일본산 맥주의 빈자리를 다른 수입맥주가 채웠다. 2020년 기준 맥주 수입 상위 10개국은 네덜란드, 독일, 중국, 미국, 폴란드, 영국, 벨기에, 덴마크, 일본, 홍콩 순이었다.

청주 수입량도 2019년 4266톤에서 2020년 2330톤으로 전년보다 45.4% 감소했는데, 일본산 청주(사케) 수입이 전년 3365톤에서 1515톤으로, 45.0%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코로나19와 함께 맥주뿐 아니라 청주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과실주는 지난해 6만9413톤이 수입돼 전년보다 30.4% 증가했는데 예전에는 휴가철, 크리스마스 시즌 같이 특정 시기에 수입이 늘었으나, 최근에는 특정 시기와 관계없이 수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만원 이하 제품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과실주의 용도가 특별한 날에 즐기는 술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수입량 상위 20개 과실주 대부분이 1만원 이하의 와인으로, 집에서 일상적으로 즐기기에 부담 없는 제품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과실주 주요 수입국은 칠레,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호주 순으로, 최근 3년간 순위 변동은 일부 있었으나, 주요 수입국에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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