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유지류 등 대부분 품목군 하락, 곡물은 소폭 상승

1월 옥수수 가격지수는 미국산 옥수수 수출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옥수수 수요 강세와 아르헨티나의 가뭄 관련 우려가 영향을 미쳐 상승했다.  사진=식품저널DB
1월 옥수수 가격지수는 미국산 옥수수 수출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옥수수 수요 강세와 아르헨티나의 가뭄 관련 우려가 영향을 미쳐 상승했다. 사진=식품저널DB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022년 3월 최고점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1.2포인트로, 전월 132.2포인트보다 0.8%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곡물 가격은 소폭 상승했으나, 나머지 품목군은 모두 가격이 내렸다.

1월 곡물 가격지수는 147.4포인트로, 2022년 12월(147.3포인트)보다 0.1% 상승했다. 밀은 호주와 러시아에서 예상 대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옥수수는 미국산 옥수수 수출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옥수수 수요 강세와 아르헨티나의 가뭄 관련 우려가 영향을 미쳐 가격이 상승했다. 쌀 가격은 일부 아시아 수출국에서 국내 수요 증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지류는 140.4포인트로, 전월(144.6포인트)보다 2.9% 하락했다. 팜유는 주요 수입자가 최근 재고를 다량 확보함에 따라 수입 수요가 둔화돼 가격이 내렸으며, 대두유는 다른 유지류의 가격 하락과 아르헨티나에서 기후 여건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수출물량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113.6포인트로, 전월(113.7포인트)보다 0.1% 하락했다. 소고기는 특히 호주, 뉴질랜드에서 도축용 소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내렸으며,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수출 가능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돼지고기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공급량이 충분했고, 중국의 춘절용 수입 수요는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136.2포인트로, 전월(138.2포인트)보다 1.4% 하락했다. 버터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시장의 수요가 둔화됐고 호주, 뉴질랜드에서 공급도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전지분유는 주요 수입국의 수요 약화와 뉴질랜드의 공급 증가에 따라, 탈지분유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치즈 가격은 서유럽에서 신년 연휴에 따른 외식ㆍ소매용 수요 회복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설탕은 115.8포인트로, 전월(117.2포인트)보다 1.1% 하락했다. 태국에서 수확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과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후 영향으로 생산 여건이 개선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도의 수확량 저조 관련 우려, 브라질의 휘발유 가격 상승과 에탄올 수요 증가,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수급과 관련, 생산량은 27억6470만톤으로 2021/22년도보다 1.7%(475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량은 27억7910만톤으로 0.7%(190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말 재고량은 8억4450만톤으로 2021/22년도보다 1.2%(1030만톤)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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